평화책

2월, 평화도서관 나무가 고른 이달의 평화책 12권

평화바닥 2024. 2. 29. 20:06

2월, 평화도서관 나무가 고른 이달의 평화책 12권

 

《내전, 대중 혐오, 법치 - 신자유주의는 어떻게 지배하는가》
_ 피에르 다르도, 크리스티앙 라발, 피에르 소베트르, 오 게강 (지은이), 정기헌 (옮긴이), 장석준 (해제) | 원더박스
끝나지 않고 있는 신자유주의의 그 진화된 모습에 대해 저자들은 내전이라는 키워드로 요약하며 분석합니다. 이 폭력적 체제는 평등에 맞선 내전 전략을 택했고 시장질서와 경쟁에 반대하는 모든 적을 분쇄하기 위해 법을 이용한 지배를 내세워 직접적 폭력을 서슴지 않고, 이 모든 것의 바탕에 대중 혐오를 자리잡게 해왔음을 밝히며 대안을 모색합니다.

《뒷자리 - 어떤 일을 한 뒤의 흔적》

_ 희정 (지은이) | 포도밭출판사
밀양 송전탑, 월성원전, 매향리 폭격장 등 싸움이 끝났는데도 지역의 삶터에서 무언가를 붙들고 자리를 지키는 사람들을 기록노동자인 저자가 쫓아 그 목소리를 담습니다. 싸움의 뒷자리에서 사건의 흔적을 되짚고 삶의 뒷자리에서 여전히 문제와 맞서고 있는 사람들의 그늘진 이야기들을 계속 들려줍니다.

《로힝야 제노사이드 - 지구상에서 가장 박해받는 민족, 미얀마 로힝야의 눈물》

_ 이유경 (지은이) | 정한책방
국제분쟁전문기자인 저자가 지금까지 계속 이어져오는 미얀마의 소수민족 로힝야에 대한 박해의 역사를 수십년 동안의 과정 속에서 보여줍니다. 다양한 가해 집단과 행위자들을 파헤치며 이들을 통해 구조적 모순을 밝힙니다.

《벤야민-아도르노와 함께 보는 영화 - 국가 폭력의 관점에서》

_ 문병호, 남승석 (지은이) | 갈무리
한국, 중국, 대만, 일본의 영화 5편을 벤야민과 아도르노의 미학 이론을 빌려와 분석하며 국가 폭력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예술영화의 기능을 세계 인식과 세계 변혁에서 찾으며 새로운 세계에 대한 소망으로 바라봅니다.

《본 헌터 - 어느 인류학자의 한국전쟁 유골 추적기》

_ 고경태 (지은이) | 한겨레출판
충남 아산의 작은 산에서 발견된 유골들을 통해 한국전쟁 시기 민간인 학살에 대해 추적하는 논픽션입니다. 뼈의 증언을 좇는 인류학자와 함께 비참한 죽음을 되살려 국가폭력의 피해자의 상흔과 전쟁의 참상을 이야기합니다.

《생태시민을 위한 동물지리와 환경 이야기》

_ 한준호, 배동하, 이건, 서태동, 김하나, 이태우 (지은이) | 롤러코스터
홍학이 사는 소금호수는 전기차에 필요한 리튬 생산지여서 홍학의 서식지가 어떻게 파괴되고 있는지를 이야기하는 등 아마존강돌고래, 캥거루, 북극곰 등 세계의 18 동물 생태계와 인간의 관계에 대해 지리 교사들이 전하며 함께 공존할 방법들을 제안합니다.

《예술과 공통장 - 창조도시 전략 대 커먼즈로서의 예술》

_ 권범철 (지은이) | 갈무리
커먼즈를 공통장으로 부르는 이유를 설명하면서 예술 영역에서 공통장 운동이 어떻게 구성되고 어떤 복합적 상황에 처했는지 이야기합니다. 예술가들이 스쾃을 통해 공동체와 터전을 새롭게 만들고 공통화하고 도시 공통장을 만들어왔지만 이를 차용하는 도시 정부가 창조 도시 전략으로 흡수해 예술가들의 활동이 왜곡되거나 상실되는 상황을 비판합니다.

《이주, 국가를 선택하는 사람들 - 이주는 빈곤, 기후위기, 고령화사회의 해법인가, 재앙인가》

_ 헤인 데 하스 (지은이), 김희주 (옮긴이) | 세종서적
이주 사안에 대해 막아야할 재앙으로 보는 입장과 반대로 사회문제들의 해법으로 보는 입장이 갈수록 대립하는 상황에서 국제이주 전문가인 저자가 이주에 대한 두려움과 오해를 22가지로 나누어 수많은 자료와 연구 사례를 통해 분석합니다. 이주를 막는 것은 가능하지 않고 필수적인 일부이며, 이주만 골라내 생략할 수 없음을 밝힙니다.

《전쟁 이후의 세계 - 다원 패권 시대, 한국의 선택》

_ 박노자 (지은이) | 한겨레출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중심으로 전쟁의 시대로 들어선 지금, 세계의 질서는 어떻게 바뀌고 한국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답합니다. 이를 위해 러시아 사회의 작동 원리를 내부자의 눈으로 분석하고 지정학적으로 세계가 다원 패권 시대로 이행되고 있는 징후들을 해석하며 한국이 취해야 할 입장을 제시합니다.

《커먼즈란 무엇인가 - 자본주의를 넘어서 삶의 주권 탈환하기》

_ 한디디 (지은이) | 빨간소금
사적 소유나 이윤 추구가 아닌 함께 나누고 살기를 추구하는 오랜 민중의 살림살이 방식인 커먼즈에 대해 개념과 커먼즈 운동을 둘러싼 담론들, 그리고 한국 내의 다양한 커먼즈 운동들을 소개합니다. 삶의 주권을 탈환하기 위해 우리 안의 커먼즈를 발견하고 재감각하기를 제안합니다.

《회복되는 교실 - 회복적 질문과 서클로 만들어 가는 관계 중심 생활교육》

_ 김훈태 (지은이) | 교육공동체벗
처벌 중심의 응보적 문제 해결 방식이 지배하는 학교 교육을 넘어 올바른 관계 형성과 관계 회복을 위해 회복적 생활교육과 그 방법론인 서클과 갈등 조정을 소개합니다. 학교 현장에서 치유하고 회복할 수 있는 인간 교육으로 회복적 교육을 제안합니다.

《삶을 위한 혁명 - 죽음의 체제에 맞서는 새로운 저항들의 의미》

_ 에바 폰 레데커 (지은이), 임보라 (옮긴이) | 민음사
철학자인 저자가 아렌트, 마르크스 등의 철학자들의 사상을 빌려와 지배하고 상품화하고 소진하고 파괴하는 죽음의 체제에 맞서 구하고 재생하고 공유하고 돌보는 체제로 가자고 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