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평화도서관 나무가 고른 이달의 평화책 12권
《기호와 탐닉의 음식으로 본 지리 - 축복받은 자연은 어떻게 저주의 역사가 되었는가》
_ 조철기 (지은이) | 따비
홍차, 설탕, 초코릿, 팜유, 바나나, 새우, 와인. 이 7가지 음식 이면에 자리한 아동노동과 노예노동, 환경파괴를 역사와 지리와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통해 돌아봅니다. 미국은 바나나를 하나도 생산하지 않지만 가장 많이 수출하는 것과 같은 이들 상품 사슬의 불합리에 맞서 개발도상국의 농민과 농업노동자의 생계를 보장하고 지속가능 농법을 지지하자고 제안합니다.
《다문화사회 대한민국 아이들에게 무엇을 가르쳐야 할까? - 차이로 차별하지 않는 사회를 꿈꾸는 상호문화교육》
_ 장한업 (지은이) | 아날로그(글담)
이주배경학생이 한국사회와 학교에서 받아온 차별과 혐오를 극복하고 다양성 존중 사회를 만들어나가기 위한 대안적 교육 정책으로 상호문화교육을 제안합니다. 상호문화교육을 학교 운영은 물론 모든 과목에서 어떻게 교과연계를 할지, 맞춤형 교육과 교육환경을 어떻게 만들지 다른 나라들의 사례를 살피며 소개합니다.
《다시 페미니즘의 도전 - 한국 사회 성정치학의 쟁점들》
_ 정희진 (지은이) | 교양인
《페미니즘의 도전》이후 18년 만에 변화하는 현실에 대응하기 위해 보다 복잡해진 젠더 권력과 여성주의 담론을 분석합니다. 계급 문제와 성차별을 젠더 갈등으로 둔갑시키는 오늘날 사회의 구조적 문제들을 재해석하고 사유합니다.
《동물을 위한 정의 - 번영하는 동물의 삶을 위한 우리 공동의 책임》
_ 마사 C. 누스바움 (지은이), 이영래 (옮긴이), 최재천 (감수) | 알레
저명한 사상가인 저자가 동물의 삶에 대해 어떻게 바라봐야 하고 법은 어떠해야 하는지 동물권과 동물 윤리에 대해 자신의 사상을 종합합니다. 동물의 삶에 기반하지 않는 인간 중심적 시각들과 동물권 담론들을 넘어 번영을 위한 역량 접근법을 제시합니다.
《동아시아 대분단체제론》
_ 이삼성 (지은이) | 한길사
오랫동안 동아시아의 전쟁과 평화의 구조를 연구해온 저자가 독자적인 아시아 전망의 필요성을 제기하며 이 질서에 대한 대안적 개념화를 제안합니다. 동아시아 질서를 평면적인 냉전 체제라는 도식적 논의를 넘어 더 깊고 포괄적인 대분단체제론으로 정의하고 진화해온 양상을 분석합니다.
《사람을 목격한 사람 - 고병권 산문집》
_ 고병권 (지은이) | 사계절
노들장애인야학의 철학 교사로 활동하며 만난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사람 취급을 받지 못한 사람들, 장애인, 이주민, 아픈 사람, 비인간 동물 등 내좇기고 갇히고 밀려난 존재들에 대한 연대의 발언이자 응답을 요청하는 호소들입니다.
《인디아더존스 - 우리는 왜 차이를 차별하는가》
_ 염운옥, 조영태, 장대익, 민영, 김학철, 이수정 (지은이) | 사람과나무사이
다양성이 과연 개인과 공동체의 생존과 번영을 위한 확실한 열쇠인지 짚어보기 위해 다양성 담론에 관해 진화학, 사회학, 인구학, 미디어학, 종교학, 범죄심리학의 전문가 6명이 연구와 논쟁을 통해 종합합니다. 이를 통해 선입견처럼 굳은 고질적 문제들, 차별의 실체와 작동 원리를 보게 하고 다양성의 의미에 다가가게 합니다.
《점옥이》
_ 오승민 (지은이) | 문학과지성사
헝겊 인형의 시각에서 본 여순사건을 담은 동화책입니다. 갑자기 사라진 소꼽 친구들인 언니와 백구를 통해 전쟁과 국가폭력에 대해 돌아보고 평화의 미래를 생각하게 합니다.
《정상동물 - 동물은 왜 죽여도 되는 존재가 되었나》
_ 김도희 (지은이) | 은행나무
동물권 변호사인 저자가 동물들을 인간의 기준에 따라 분류하는 것을 정상동물 이데올로기로 명명하고 동물을 죽여도 되는 존재로 취급받는 현실을 바꾸기 위해 육식주의를 비판합니다. 동물권을 둘러싼 다양한 관점과 양상을 짚고 실천 방안을 모색하며 동물과 공생하는 방법을 탐구합니다.
《타인의 고통에 응답하는 공부》
_ 김승섭 (지은이) | 동아시아
보건학자인 저자가 사회적 약자와 재난 생존자들의 고통에 연대하고 이들의 건강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질문하며 공부해온 기록과 분투의 과정이 담겨 있습니다. 장애인, 성소수자, 노동자들이 겪는 보이지 않는 고통과 차별을 가시화하고 구체적인 데이터와 정확한 문장으로 응답하기 위해 많은 자료들을 보입니다.
《팔레스타인 실험실 - 이스라엘은 어떻게 점령 기술을 세계 곳곳에 수출하고 있는가》
_ 앤터니 로엔스틴 (지은이), 유강은 (옮긴이) | 소소의책
오랫동안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점령과 분쟁을 탐사한 독립 언론인인 저자가 어떻게 이스라엘이 오늘날과 같은 유대 국가의 위상을 갖게 되었고 점령 기술과 무기를 팔면서 막대한 이득을 취하는지 파헤칩니다. 팔레스타인에 각종 신무기를 사용해본 뒤 전장에서 시험한 무기라고 홍보하며 독재 정권들에 무기와 점령의 기술들을 판 역사를 방대한 자료를 통해 세밀하게 보여줍니다.
《페미니스트 킬조이 - 쉽게 웃어넘기지 않는 이들을 위한 서바이벌 가이드》
_ 사라 아메드 (지은이), 김다봄 (옮긴이) | arte(아르테)
페미니스트 철학자이자 활동가인 저자가 페미니즘과 관련된 말과 행동으로 분위기를 깨는 사람을 지칭하는 페미니스트 킬조이를 기꺼이 받아들이자고 제안합니다. 킬조이가 되는 것은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것이라는 새 공식을 세우며 부정성이 아닌 긍정성으로 전환하고, 살아남고, 비평하고, 철학하고, 시인이 되고 활동가가 되자고 구체적인 기술들을 제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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