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이달의 평화책 12권
《가장 느린 정의 - 돌봄과 장애정의가 만드는 세계》
_ 리아 락슈미 피엡즈나-사마라신하 (지은이), 전혜은, 제이 (옮긴이) | 오월의봄
장애정의운동을 일궈온 활동가인 저자가 단일 쟁점에 초점을 맞춘 기존의 장애인권운동에서 주변화되었던 장애인 퀴어, 트랜스, 흑인, 브라운의 삶과 필요를 중심에 놓는 운동으로서 장애정의를 소개합니다. 장애, 계급, 젠더, 섹슈얼리티, 인종이 교차하는 자리에서 서로를 버리지 않을 운동과 돌봄을 상상합니다.
《관타나모 키드 - 관타나모 수용소 최연소 수감자 무함마드 엘-고라니 실화 오디세이》
_ 제롬 투비아나 (지은이), 알렉상드르 프랑 (그림), 이나현 (옮긴이) | 돌베개
관타나모 미군 기지 수용소에 최연소 수감자였던 무함마드 엘-고라니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역사 그래픽노블입니다. 14세에 9.11 테러범을 조작하던 이들에게 납치되어 끌려가 관타나모 수용소에 8년 동안 억류당했지만 지지 않기 위해 투쟁하고 결국 무죄로 석방되었습니다. 관타나모 수용소의 실체를 밝히고 저항하는 평범한 인간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내 안에 기후 괴물이 산다 - 기후변화는 어떻게 몸, 마음, 그리고 뇌를 지배하는가》
_ 클레이튼 페이지 알던 (지은이), 김재경 (옮긴이) | 추수밭
뇌과학자인 저자가 기후변화가 자연의 문제가 아닌 인간 몸과 마음에 얼마나 큰 영향을 주는 문제임을 설명합니다. 다양한 사례들과 과학적 자료를 동원해 인간 뇌와 인지, 행동에 큰 영향을 끼치고 감염과 트라우마까지 일으키는지 보여주면서 이에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제안합니다.
《다시, 제노사이드란 무엇인가》
_ 강성현 (지은이) | 푸른역사
역사사회학자인 저자가 제노사이드의 범죄에 대한 국제협약의 한계를 넘어서기 위해 역사사회학적 연구를 통해 제노사이드의 정의를 새롭게 구성하고 대량 폭력의 문제와 연결합니다. 다양한 이론과 사례 분석을 바탕으로 제노사이드를 과정으로 보여주며 사회학적 관점에서 재구성하고, 한국전쟁 전후 대량 학살에 대해 설명합니다.
《동물의 자리 - 먹히지 않고 늙어가는 동물들을 만나다》
_ 김다은, 정윤영, 신선영 (지은이) | 돌고래
착취당해온 동물들을 구출해 수명이 다할 때까지 돌보는 시설인 생추어리의 모습을 기록한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2019년 종돈장에서 구조한 돼지 새벽이에서 시작한 생추어리를 비롯해 인제 꽃풀소 달뜨는 보금자리, 화천 좀 보금자리, 제주 곶자왈 말 보호센터 4곳의 공간이 만들어진 역사를 보여줍니다.
《디지털 시대의 페미니즘 - 딥페이크 성범죄부터 온라인 담론 투쟁까지,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새로운 언어들》
_ 허윤, 손희정, 이민주, 김애라, 김수아, 이지은, 임소연, 권현지, 황세원, 노가빈, 고민지, 장인하, 김미현, 김혜경, 엄혜진, 김보명, 김주희, 신경아 (지은이), 한국여성학회 (기획) | 한겨레출판
다양한 분야에서 연구하는 여성학자들이 기술, 자본, 페미니즘이 맞닿은 다양한 의제들에 대해 논의합니다. 디지털 현실의 단면들을 분석하며 디지털 시대에 기술과 페미니즘을 어떻게 사유할 것인지 모색합니다.
《미군 점령 4년사 - 친일파는 어떻게 기득권이 되었나》
_ 송광성 (지은이) | 나무이야기
해방 이후 1945~1949년의 미군 점령 기간에 미군이 한국 사회 전반에 미친 영향과 결과에 대해 다룹니다. 그 영향은 분단과 친일파 존속임을 보여줍니다. 저자는 이 시기 전후에 일어난 역사를 분석하며 미군 점령 시기에 민족자주화운동과 사회민주화운동이 파괴되었고 이승만 정권에서 한국의 판세를 바꾸었음을 주장합니다.
《연기와 재 - 아편의 감춰진 이야기》
_ 아미타브 고시 (지은이), 김홍옥 (옮긴이) | 에코리브르
여러 저서를 통해 서구의 식민 지배를 고발해 온 저자가 같은 문제의식에서 아편이라는 작은 식물을 통해 서구의 악덕과 탐욕을 파고듭니다. 대영제국이 아편 무역으로 영국, 인도, 중국을 비롯해 세계에 끼친 막대한 영향을 추적하며 어떻게 재정을 확충하고 아편이 세계 최대 기업들과 미국의 유력 가문, 아이비리그, 현대 글로벌리즘 기원의 핵심이 되었는지 보입니다.
《왜왜왜 동아리》
_ 진형민 (지은이), 이윤희 (그림) | 창비
동화작가인 저자가 기후위기 시대에 살아가는 어린이들의 목소리를 동화로 담았습니다. 바닷가 마을에 사는 초등학교 5학년 어린이들이 궁금한 것을 조사하기 위해 왜왜왜 동아리를 만들고 왜 자꾸 산불이 나는지, 석탄발전소는 왜 세워지는지 밝혀내며 기후 행동에 나서는 과정을 그립니다.
《우리 중 그 누구도 돌아오지 못할 것이다 - 아우슈비츠와 그 이후》
_ 샤를로트 델보 (지은이), 류재화 (옮긴이) | 가망서사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반나치 활동으로 체포되어 아우슈비츠 수용소에 수감되었던 프랑스 극작가인 저자의 회고록입니다. 같이 수감되었던 230명의 프랑스 여성 중 살아남아 돌아온 49명의 생존자를 만나 그 기억과 증언을 실험적 형식의 글로 아우릅니다.
《재난 이후, 사회 - 참사 다음의 삶과 권리를 위하여》
_ 김현준, 백선우, 전주희, 정정훈, 조지훈 (지은이), 서교인문사회연구실 (기획) | 나름북스
사회 문제를 연구해 온 젊은 연구자들이 재난 이후의 사회를 전망하기 위해 여러 이론들을 접목해 재난을 둘러싼 담론들을 비판적으로 검토하고 재난 곁의 사회를 재구성하는 데 필요한 사유들을 모색합니다. 이를 위해 재난 사회운동이 어떻게 연결되어야 하고 결합되어야 하는지 살핍니다.
《히틀러의 법률가들 - 법은 어떻게 독재를 옹호하는가》
_ 헤린더 파우어-스투더 (지은이), 박경선 (옮긴이) | 진실의힘
나치 독일에서 법률가들이 어떻게 히틀러와 나치에 동조하고 정당화하는 데 나섰는지 초점을 맞춰 답을 구합니다. 법률가들이 나서서 바이마르 공화국의 민주주의 대신 전제권력의 법 체제를 수립하기 위한 이론을 제시하고 폭력적 권력 행사를 정당화한 과정을 살피며 나치즘의 법적 기반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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