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책

10월, 평화도서관 나무가 고른 이달의 평화책 8권

평화바닥 2023. 10. 31. 19:34

10월, 평화도서관 나무가 고른 이달의 평화책 8권

《고통 구경하는 사회 - 우리는 왜 불행과 재난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가》
_ 김인정 (지은이) | 웨일북
국내외 재해 현장과 사회적 사건을 취재해온 저널리스트인 저자가 고통과 슬픔을 전시하는 언론과 너무 쉽게 너무 많은 죽음을 보게 되는 지금 이 시대에 대해 돌아봅니다. 고통을 목격한 뒤에 해야 할 일을 모색하고 어떤 응시가 변화의 동력이 될 수 있는지 이야기합니다.

《기후 리바이어던 - 지구 미래에 관한 정치 이론》

_ 조엘 웨인라이트, 제프 만 (지은이), 장용준 (옮긴이) | 앨피
기후변화의 상황에 처한 세계에 어떤 정치 미래가 있을지 조망합니다. 미래가 조금 더 더운 상황에서 자본주의가 계속될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고 4가지 경로(기후 리바이어던, 기후 마오, 기후 베헤못, 기후 X)로 향하며 이 과정에 발생하는 문제들을 고민하고 고찰해야 함을 주장합니다.

《눈부시게 불완전한 - 극복과 치유 너머의 장애 정치》

_ 일라이 클레어 (지은이), 하은빈 (옮긴이) | 동아시아
전작에서 다중 정체성과 교차성 정치의 사유를 보여준 저자가 뇌성마비, 정신분열, 젠더정체성 장애 등의 진단명과 치유에 뿌리내린 정상성, 장애인 몸을 고쳐져야 할 대상으로 여겨지는 치유와 회복 이데올로기를 분석합니다. 손상이나 결함을 내포하는 정상과 비정상의 이분법으로 포착할 수 없는 다양한 몸과 마음의 차이가 저마다의 방식으로 생존할 수 있는 정치를 모색합니다.

《눈이 보이지 않는 친구와 예술을 보러 가다》

_ 가와우치 아리오 (지은이), 김영현 (옮긴이) | 다다서재
저자가 시각장애인 친구와 20년 넘게 각지의 미술관 작품을 감상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작품을 설명하는 다양한 살아 있는 말을 통해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이해하는 것과 모르는 것 전부를 아우르는 대화가 눈이 보이지 않는 사람이 미술 작품을 보는 방식이고 이는 세상을 보는 방식도 보는 감각을 넘어 넓고 깊게 변화시킴을 보여줍니다.

《미얀마 현대사 - 폭력과 부정의를 넘어 민주주의를 향한 여정》

_ 나카니시 요시히로 (지은이), 이용빈 (옮긴이) | 한울
1988년을 미얀마 현대사의 기점으로 설정해 계속되는 폭력과 부정의에도 현대 미얀마의 민주주의를 향한 여정은 계속되고 있음을 설명합니다. 미얀마의 문제를 군부 독재의 지속과 민주주의의 후퇴로만 보지 않고, 근대국가 건설 단계에서부터 번번이 실패한 원인들과 상황들을 풀어갑니다. 오늘날의 시민저항운동을 분석하고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 제안합니다.

《부자 되기를 가르치는 학교 - 돈을 위한 경제교육을 넘어》

_ 하금철, 채효정, 진냥(이희진), 장윤호, 이윤승, 이영주, 서재민, 서부원, 박내현, 김형성 (지은이) | 교육공동체벗
여러 교사와 저자가 돈 되는 교육, 부자 되기를 위한 경제교육을 하는 것은 학교의 역할이 아님을 이야기하며 다른 경제교육의 가능성을 모색합니다. 학교에서 가르쳐야 할 노동인권교육, 시민교육을 제안하며 학교 교육과정의 변화를 주장합니다.

《일곱째별의 탈핵 순례 - 일곱째별 르포르타주》

_ 일곱째별 (지은이) | 걷는사람
르포 작가인 저자가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 이후 5년 동안 핵발전소 반대투쟁의 현장을 다니며 기록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월성, 부산 고리, 경주 나아리, 울산, 영광, 후쿠시마, 삼척 등을 오가며 핵발전의 위험성을 설명하고 탈핵으로 가는 길을 제안합니다.

《제가 참사 생존자인가요 - 이태원 참사 생존자 김초롱이 건너온 319일의 시간들》

_ 김초롱 (지은이) | 아몬드
이태원 참사 생존자인 저자는 우리 사회가 사회적 참사를 어떻게 축소하고 외면하고 무시하면서 문제를 방치하고 있는지 이야기합니다. 조롱과 비난의 목소리들이 삶을 어떻게 무너뜨리는지, 개인의 고통에 사회가 어떻게 반응해야 하는지 사회변화의 땔감으로 쓰이기 위해 자신의 이야기를 드러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