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평화도서관 나무가 고른 이달의 평화책 9권>

<4월, 평화도서관 나무가 고른 이달의 평화책 9권>

 

 

《가족을 폐지하라 - 우리가 아직 보지 못한 세계를 상상하는 법》
_ 소피 루이스 (지은이), 성원 (옮긴이) | 서해문집
돌봄을 사적 책임으로 밀어넣은 결과로 가족 없는 이들에게는 돌봄 부재의 재앙 속에 있고 가족은 제도화된 문제들을 지니기에 가족을 폐지하자고 주장합니다. 가족의 대안이나 가족의 확장이 아니라 가족 제도 자체가 없는 비어있는 상태를 상상할 것을, 이를 통해 가족이 아니고도 서로를 돌보고 환대할 수 있는 세상을 제안합니다.

《곁을 만드는 사람 - 차별에 맞서 삶을 일궈내는 이주활동가들 이야기》
_ 이은주, 박희정, 홍세미 (지은이), 마창거제산재추방운동연합 (기획) | 오월의봄
이주활동가 이름으로 다시 부르는 이주노동자 6명의 삶을 고유하고 구체적인 주체로 바라보며 그들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본국에서는 어떤 삶을 살았고, 한국 사회로 이주한 후 어떻게 폭력과 차별, 고통과 슬픔을 넘어서기 위해 노력했는지, 어떻게 활동가가 되어 새로운 논의와 과제를 제시해 왔는지 보여줍니다.

《궤도 이탈 - 후쿠치야마선 탈선 사고와 어느 유가족의 분투》
_ 마쓰모토 하지무 (지은이), 김현욱 (옮긴이) | 글항아리
사회적 참사는 어떻게 발생하는지 10년에 걸친 유가족의 분투를 곁에서 오랫동안 취재하며 낱낱이 드러냅니다. 참사가 단순히 사고의 문제가 아니라 거대 조직들의 문제이고 어떻게 은폐와 왜곡이 구조적으로 이루어지는지를 파헤치며 사회적 참사가 될 수밖에 없는지 추적합니다. 이를 통해 재난 참사를 왜 사회화해야 하는지 돌아보게 합니다.

《녹색성장 말고 기후정의 - 기후 불평등에서 정의로운 전환으로》
_ 박재용 (지은이) | 뿌리와이파리
기후위기와 자본주의의 관계를 설명하며 기업 중심의 녹색성장론의 허구를 드러내며 비판하고 자본주의 체제에 맞서는 기후정의를 주장합니다. 과학기술의 시선에서 핵발전이나 기술적 혁신은 어디까지 가능한지 검토하며 탈성장의 대안을 설명합니다.

《동맹의 풍경 - 주한미군이 불러온 파문과 균열에 대한 조감도》
_ 엘리자베스 쇼버 (지은이), 강경아 (옮긴이), 정희진 (기획) | 나무연필
한국에 들어온 미군이 한국 사회에 만들어오고 변화시켜 온 문화를 구한말부터 현재까지 근현대사를 조망하며 드러내 보입니다. 이를 통해 병영 자본주의 문화, 성산업과 민족주의 서사, 기지촌과 이태원과 홍대의 미군 유흥지에서의 다양한 행위자들의 이야기 등을 펼칩니다.

《일할 자격 - 게으르고 불안정하며 늙고 의지 없는… ‘나쁜 노동자’들이 말하는 노동의 자격》
_ 희정 (지은이) | 갈라파고스
노동자의 일에 대해 오랫동안 기록해온 저자가 노동자란 위치와 자격 요구가 어떤 문제가 있는지 밝혀 갑니다. 통용되는 노동자인 생산적이고 성실하고 건강하고 규율을 따르고 젊은 근로자라는 의미에 맞서 열정적인 청년이 될 수 없는 사람들, 혼자 양육하는 여성, 건강한 몸과 정신을 갖지 못한 사람들, 늙은 사람들, 낙오자들, 국방의 의무를 다하지 못한 이들의 노동을 통해 노동자의 자격을 되묻습니다.

《전사들의 노래 - 서지 않는 열차를 멈춰 세우며》
_ 홍은전 (지은이), 훗한나 (그림), 비마이너 (기획) | 오월의봄
견고한 비장애인 중심 사회에 균열을 낸 장애인 전사들 6명의 생애사가 담겨져 있습니다. 전사들이 승강장에 서기까지 시설과 집에서 어떤 삶을 살았고 사회로 나와 어떻게 운동가가 되어 매일의 투쟁을 이어 왔는지 열차를 멈춰 세웠던 운동의 기원을 더듬어보며 기나긴 역사를 기록합니다.

《지구 걱정에 잠 못드는 이들에게》
_ 로르 누알라 (지은이), 곽성혜 (옮긴이) | 헤엄
기후재난으로 많은 이들에게 커져가는 수많은 불안과 생태우울 증상을 공유하며 극심해질 암울한 미래를 심리적으로 어떻게 대비해야 할지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생태계를 조금이라도 개선해보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삶으로 돌아와 어떻게 힘을 합치면 좋을지 상상력과 잠재력을 모으고 회복력을 높이는 길을 제안합니다.

《4·3, 19470301-19540921 - 기나긴 침묵 밖으로》
_ 허호준 (지은이) | 혜화1117
30년 동안 4·3을 취재해 온 기자인 저자가 4·3의 실체를 정확하게 담기 위해 1947년 3월 1일부터 1954년 9월 21일까지 2,762일 동안 제주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는지 기록합니다. 시대적 배경과 상황, 현대사에서의 의미, 세계사 안에서의 위치를 두루 살피며 항쟁의 역사를 다층적으로 종합합니다.